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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F1관전 포인트 '로스 브라운'을 이해하라!

네이쳐맨 2010. 3. 13. 04:41

2010 FORMULA 1
GULF AIR BAHRAIN GRAND PRIX 
PRACTICE2 RESULTS

Pos

No

Driver

Team

Time/Retired

 Gap

 Laps

1

4

  Nico Rosberg

Mercedes Benz GP Ltd

1:55.409

2

2

  Lewis Hamilton
  2008 Champion

McLaren-Mercedes

1:55.854

0.445

3

3

  Michael Schumacher
  95,96,00,01,02,03,04 Champion

Mercedes Benz GP Ltd

1:55.903

0.494

4

1

  Jenson Button
  2009 Champion

McLaren-Mercedes

1:56.076

0.667

5

5

  Sebastian Vettel
  2009 Second

RBR-Renault

1:56.459

1.050

6

10

  Nico Hulkenberg

Williams-Cosworth

1:56.501

1.092

7

7

  Felipe Massa
  2008 Second

Ferrari

1:56.555

1.146

8

12

  Vitaly Petrov

Renault

1:56.750

1.341

9

8

  Fernando Alonso
  2005, 2006 Champion

Ferrari

1:57.140

1.731

10

22

  Pedro de la Rosa

BMW Sauber-Ferrari

1:57.255

1.846

11

23

  Kamui Kobayashi

BMW Sauber-Ferrari

1:57.352

1.943

12

14

  Adrian Sutil

Force India-Mercedes

1:57.361

1.952

13

9

  Rubens Barrichello
  2009 third

Williams-Cosworth

1:57.452

2.043

14

15

  Vitantonio Liuzzi

Force India-Mercedes

1:57.833

2.424

15

11

  Robert Kubica

Renault

1:58.155

2.746

16

17

  Jaime Alguersuari

STR-Ferrari

1:59.799

4.390

17

6

  Mark Webber

RBR-Renault

2:00.444

5.035

18

19

  Heikki Kovalainen

Lotus-Cosworth

2:00.873

5.464

19

18

  Jarno Trulli

Lotus-Cosworth

2:00.990

5.581

20

24

  Timo Glock

Virgin-Cosworth

2:02.037

6.628

21

25

  Lucas di Grassi

Virgin-Cosworth

2:02.188

6.779

22

21

  Bruno Senna

HRT-Cosworth

2:06.968

11.559

23

16

  Sebastien Buemi

STR-Ferrari

24

20

  Karun Chandhok

HRT-Cosworth

PRACTICE1 까지만 해도 '포스 인디아'팀의 '에드리언 수틸'이 1위를 하며
놀라움을 주며 개막전부터 스타플레이어들을 자극했고

2009시즌을 열심히 본 F1 팬들과 F1 역사를 통채로 이해하고 있는 팬들은 PRACTICE2 결과를 보며
혹시나 설마하는 생각들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하면서 이해 못 하시는 F1 팬 분들과 이제 막 F1에 관심 갖게 되신 분들을 위해서
2010년 F1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려합니다.

위의 PRACTICE2 표를 보시면 두껍게 표시된 선수들은 올 2010시즌 상위에 랭크 예상 선수들입니다.
그간 성적의 통계와 최근 추의로 저의 주관적 선택이니 크게 의미부여는 하지 마시고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F1 의 거물 '로스 브라운 Ross Brawn'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을 하려합니다.
사실 저는 로스 브라운을 지난 시즌인 2009년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 이유인 즉, 로스 브라운은 2008시즌을 마지막으로 F1철수를 결정한 '혼다'팀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2007년 부터 맡고 있었습니다.
팀의 체질 계선과 머쉰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던 로스 브라운에게는 혼다의 철수는 청천 벽력에 맑은 하늘의 날벼락이었습니다.

이 위기가 로스 브라운이라는 사람을 일생일대 최고의 도박을 하게끔 만든 사건이기도 하죠.

로스 브라운은 혼다 철수발표 2개월 후 자신의 전 제산과 빛을 만들어, 혼다 인수를 발표합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그래도 F1팀 하나가 없어질 뻔 한 것은 막았다는 안도를 했지만,, 사실 혼다 인수한 기업이던 사업가던 좀 무모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때까지는 디렉터가 직접 인수하였다는 것은 모르던 상태였죠.

혼다를 인수한 로스 브라운은 팀명을 'Brown GP'라고 칭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인 브라운으로 팀 이름을 만들다.

2009시즌 개막전인 '호주 Australia GP'에서 브라운팀의 '젠슨 버튼 Jenson Button''루벤스 바리첼로 Rubens Barrichello'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며, 로스 브라운의 이름을 만 천하 알렸습니다.

이 사진 보면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슬램덩크 최종편에서 마지막 어시스트를 서태웅이 강백호에게 해준 후 하이파이브 하는 느낌.


솔직한 생각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호주GP 때만 해도, 솔직이 폴포지션의 탑 시드 1,2번이 뒤 차들 견제 잘해서 브라운 GP가 뽀록으로 우승한 것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탑시드에서 시작과 함께 바리첼로는 4위로 밀렸다가 중후반 레이스에서 다시 2위 복귀)
제 예상이라는 것이 뭐.. 이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전략가나 기업들은 바로 이들이 기적을 낼 것이라는 것을 알아채더군요.

브라운GP의 기적을 눈치챈 중심에는
'버진 Virgin' 그룹의 회장 '리차드 브랜슨 Richard Charles Nicholas Branson'이 있었습니다.
개막전 우승할 당시만 해도, 브라운GP의 머쉰은 초라했습니다. 메인스폰서가 없었기 때문인데, 개막전 우승과 함께

차제 옆면이 초라했던 대막전

개막전을 직접 본 후 브라운GP 스폰

브라운 머쉰 옆면에 붙은 버진 마크


버진 Virgin의 리차드 브랜슨은 브라운GP의 메인스폰을 시작과 함께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 Virgin도 브라운GP와 함께 2009년 만천하를 호령하게 됩니다.

개막전인 호주GP를 포함해 이탈리아 GP까지 13개의 대회 동안 브라운GP팀이 잡아낸 우승은 무려 8회입니다.
월드그랑프리 챔프인 젠슨버튼은 개막전부터 터키GP까지 7개 대회중 중국GP를 제외한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Grand Prix

Winning Driver

Team

Australia

Jenson Button

Brawn-Mercedes

Malaysia

Jenson Button

Brawn-Mercedes

China

Sebastian Vettel

RBR-Renault

Bahrain

Jenson Button

Brawn-Mercedes

Spain

Jenson Button

Brawn-Mercedes

Monaco

Jenson Button

Brawn-Mercedes

Turkey

Jenson Button

Brawn-Mercedes

Great Britain

Sebastian Vettel

RBR-Renault

Germany

Mark Webber

RBR-Renault

Hungary

Lewis Hamilton

McLaren-Mercedes

Europe

Rubens Barrichello

Brawn-Mercedes

Belgium

Kimi Räikkönen

Ferrari

Italy

Rubens Barrichello

Brawn-Mercedes

Singapore

Lewis Hamilton

McLaren-Mercedes

Japan

Sebastian Vettel

RBR-Renault

Brazil

Mark Webber

RBR-Renault

Abu Dhabi

Sebastian Vettel

RBR-Renault

시즌 초반부터 '브라운 GP'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다!

선수와 머쉰의 엔진성능 위주로 F1을 보던 저 같은 단순팬도 테크니컬 디렉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처음 깨닫던 순간입니다.
센세이션은 '로스 브라운'만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챔프인 젠슨 버튼보다도 메인 스폰서인 버진의 리차드 브랜슨이 훨씬 성공적인 바람을 일으키며 다녔고, 언론에서는 그의 선견지명을 높게 산 것인지 리차드 브랜슨의 언론 노출 횟수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브라운GP의 로스 브라운,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 브라운 GP의 2009시즌 우승자 젠슨 버튼, 브라운 GP의 2009시즌 3위 루벤스 바리첼로까지 2009년 한해, 로스 브라운과 연이 닿아 있던 모든 이들의 명성이 올라간 한 해였습니다.

2009시즌 후반, '레드불 RBR'의 무서운 추격으로 브라운GP는 가슴 졸여야 했지만, 이탈리아 대회에서 바리첼로가 우승함과 동시에 브라운GP의 팀 우승과 젠슨버튼의 월드 챔피언 등극이 확정 되었습니다.. 

저는 불과 1년 전, 로스 브라운을 브라운GP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2009시즌 중 놀라움을 금치 못하여, 이 범상치 않은 분을 상세히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로스 브라운은 1991년 '베네통'팀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시작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1994~1995 우승의 초석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1996년 로스 브라운은 84년부터 단 한번도 팀 우승과 시즌 챔피언을 만들어내지 못 하고 있던 페라리의 디렉터로 부임합니다.

이때 같이 영입된 선수가 바로 '미하엘 슈마허 Michael Schumacher''에디 얼바인 Eddie Irvine' 입니다.
사실, 페라리에서는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슈마허만 영입하려고 했지만, 슈마허는 자신의 우승 뒤에는 로스 브라운 사단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각인 시키며, 많은 인원의 페라리의 엔지니어들이 페라리에서 짐을 싸야했으며 로스 브라운 사단은 승전보를 울리며 페라리에 입성하여, 부임 첫해부터 96~98시즌 준우승을 일구며 가능성을 보이고, 99시즌 드디어 페라리팀 우승을 이끌어낸다.

99시즌은 당시 최고의 레이서'미카 하키넨Mika Hakkinen'우승을 하였고, 시즌 2위를 에디 얼바인이 해낸 것입니다.

에 디  얼 바 인   /   미 카  하 키 넨   /   미 카  살 로

당시 슈마허는 영국GP에서 사고로 4경기를 결장하였으나
그의 빈자리를 '미카 살로 Mika Salo'가 잘 보완하여 페라리 우승을 일구어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있으니까 우승한다고 생각하는데, 흠.. 그렇다고 보지만, 슈마허의 말에 의하면 로스 브라운 사단이 있어서 자신이 성공한 것이라고 하네요.

좋은 예로 들자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탐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가 대박이 났는데,, 감독이 잘나서다! 배우가 잘나서다! 이런거 좀 그렇지만, 일반적인 대중들은 당연히 톰 크루즈나 배우들을 선택해서 보게 되겠죠. ^^
 

드디어 1999년 페라리팀이 F1을 접수하며 2004년까지 6년 연속 페라리팀 우승을 일궈내었고, 황제 슈마허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페라리 전성시대를 이끌었습니다.

물론 슈미의 전성시대에 그 이름 뒤에 가려진 비운의 스타가 한명 있었죠. 수퍼 마리오 루벤스 바리첼로가 있었습니다.
페라리에서 뛴 6년 동안(00~05) 시즌 2위 3회, 시즌 3위 1회, 시즌 4위 1회, 시즌 8위 1회를 차지였고, F1 GP우승은 당시까지 총 9회를 차지했습니다.

바리첼로는 05시즌을 끝으로 페라리 시트를 같은 브라질인인 '펠리페 마사 Felipe Massa'에게 넘겨주고 혼다의 프렌차이즈 젠슨버튼이 있는 혼다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왼쪽 맨 끝 '펠리페 마사' 옆에는 '쟝 톳트 Jean Todt' 가운데 '미하엘 슈마허', 오른쪽 누워있는 '로스 브라운'

더불어, 페라리의 성적 부진과 세대교체 바람에 맏 물려 황제 슈마허는 06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였다.

페라리의 새로운 주인공은 '키미 라이코넨 Kimi Räikkönen' 황제의 시트를 물려 받자 마자
월드 챔피언에 등극해 버리며 황제의 은퇴를 참 민망하게 만들어 버린 친구다.(왼쪽은 스포칭 디렉터 장 톳트)

06시즌을 끝으로 황제는 은퇴하고, 로스 브라운은 혼다로 팀을 옮긴다.

06시즌 86점을 합작했던 버튼바리첼로의 혼다에 로스 브라운부임한 후

07시즌 팀 전체 획득 포인트가 고작 6점, 08시즌 14점에 불과했다.

여론황제 없는 로스 브라운은 그저 이빨 빠진 호랑이라며, 그가 오고 난 후 혼다를 망가트렸다는 책임론까지 불거진다.
08시즌 그런 여론의 악제와 함께 혼다는 F1레이싱에는 더이상 미래가 없을을 내다보고 F1을 철수해버린다.

로스 브라운은 황제 없이는 안 된다는 꼬리표와 자신의 믿음을 시험 할 수 있는 팀 조차 없어져 버린 현실적 상황에 놓여 버린 것이다.


바로 이런 스토리가 하나로 뭉쳐지면서 2009시즌 로스 브라운의 기적 아닌 기적이 일어난 것이고, 그를 믿은 모든 이들에게까지 축복이 이어진 것이다.

로스 브라운과 함께 F1의 최대 수혜자로 단맛을 맛 본 리차드 브랜슨은 내친 김에 F1팀  버진 Virgin 을 창단하며
2010시즌 F1에 팀을 이끌고 출전한다.

그 뿐만인가, 젠슨 버튼월드 챔피언이라는 명성과 함께 멕라렌으로 팀을 옮기고, 바리첼로 역시 윌리엄스로 팀을 옮기며 전통적 명문 윌리엄스의 도약의 선봉장에 서게 된다. 

두 선수가 새로이 팀을 옮기고 브라운 GP는 해산 절차와 함께 메르세데스의 재창단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의 추가 설명 드려야 겠네요. 원래 혼다 철수와 함께 메르세데스가 혼다를 인수하여 50여년 만에 F1에 컴백할 예정이어있었으나. 여러 문제로 인수가 안 되었고, 그러다가 저렴한 값으로 인수할 기회를 포착한 로스 브라운이 팀을 이끌게 된 것인데,
낮은 가격의 인수, 개발했던 머쉰이 뛰어나다는 자신감,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으로 일생일대 도박을 했던 것이죠. 결론은 대박!

그리고 시즌이 끝나고 예정대로 메르세데스가 혼다<브라운<메르세데스로 인수가 된 것이고, 혼다에서 브라운으로 넘어갈 때처럼 엔지니어들과 모든 팀 스태프들은 고스란히 메르세데스로 넘어갔습니다.

메르세데스 팀의 매력은 바로 독일팀이라는 것입니다.
멕라렌팀의 지분 40%를 모두 정리하고 메르세데스를 창단하며, 그동안 자신들이 꿈꾸던 독일팀을 완성합니다.

돌아온 황제 미하엘 슈마허
니코 로스버그 두 선수 모두 독일인이며,
멕라렌과 메르세데스의 분쟁의 원인이었던
'닉 하이펠트'
도 독일인으로 올 시즌 테스트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2010시즌 독일팀을 영국인 로스 브라운 감독이 이끄는 메르세데스를 보시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황제 슈마허와 F1 최고의 유망주 니코 로스버그가 이끄는 메르세데스 팀. 오리지날 '실버 에로우'


NBA좋아 하시는 분들이 보면, 마치 필잭슨과 마이클 조던을 연상 하실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