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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48개국 중, 경기의 흐름을 단 한 번의 찬스로 바꿀 수 있는 'A급 이상 골게터'를 보유한 팀은 그리 많지 않다.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 같은 강팀들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음바페, 비니시우스, 해리 케인 같은 폭발적인 골게터를 두 명 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골게터 손흥민이 존재한다.
냉정하게 스쿼드를 따졌을 때,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축으로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김민재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황금 세대가 뒤를 받치고 있다면, 대한민국의 32강 진출은 당연한 기본값이어야 했고, 나아가 16강과 8강을 노리는 것이 합당한 전력 분석이었다.
그러나 조별리그 3경기가 끝난 지금, 성적표는 처참하다.
손흥민 (대한민국) 공격 포인트 0골 / 0도움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5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브라질) 4골 / 1도움
킬리안 음바페 (프랑스) 4골
엘링 홀란 (노르웨이) 4골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 1골 / 2도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2골
해리 케인 (잉글랜드) 2골
2026년 6월 25일(목) 오후 2시 대한민국 기준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전담 마크당했기 때문에 고립되었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이는 축구의 본질을 모르는 비겁한 핑계다. 메시, 음바페, 비니시우스, 케인, 호날두, 홀란, 살라가 받는 수비 압박은 손흥민보다 덜하지 않다. 오히려 더 거칠고 촘촘하다. 그럼에도 그들이 폭발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뒤에는 '에이스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전술'이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팀의 감독들은 에이스가 가장 선호하는 위치(왼쪽 측면 하프스페이스, 아크 정면 하프턴 지역 등)에서 공을 잡을 수 있도록 판을 짠다.
주변 미드필더와 풀백들은 끊임없이 '미끼'가 되어 수비진을 흔들고 공간을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다. "에이스에게 2~3명이 붙는 순간, 다른 빈 공간에서 다른 선수에게 얻어맞는다"는 공포를 심어주어야 상대 수비가 혼돈에 빠지고 견제가 분산된다.
반면 대한민국의 전술? "손흥민이 수비수 2명을 붙잡아두는 것이 목표"라는 단조로운 발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 감독들도 이미 다 간파한 '노출된 패'였다.
상대는 손흥민에게 붙는 척하며 그를 철저히 고립시킨 뒤, 본래의 수비 대형으로 돌아갔다. 어차피 고립된 손흥민에게는 정교한 패스가 배급되지 않는다는 약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상대가 대놓고 에이스에게만 견제를 가해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게 하지 못하는 '무전략 상태', 이것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민낯이었다.
"얻어 터지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나 작전이 있다."라는 '무하마드 알리'의 명언이 있다.
역대급 스쿼드를 가지고도 손흥민이라는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무기'를 언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지침서조차 만들지 못한 명백한 전략적 실패다. 이번 조별리그의 부진과 손흥민의 0골은 선수의 기량 저하가 아닌,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전술적 역량 부족이 불러온 참사다.

이 시점에서 손흥민 선수의 개인적인 선택에 대해서도 냉정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이번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선택했던 미국 리그(MLS) 진출이 결과론적으로 옳았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엘리트 스포츠 선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은 누구도 예외 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하는 순간들이 필시 온다.
중 고등학교 진학, 대학이냐 프로냐? 해외냐? 그렇다면 어느팀, 혹은 어떤 에이전트? 모든 경절에 의해서 우수한 선수가 저질 선수로 전락할 수도 있고, 주목도가 낮았던 선수가 잠재력을 폭발하는 경우로 더러 있다.
즉 프로선수는 거취를 잘 결정하는 것, 그 자체도 실력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손흥민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행보는 좋은 비교군이 된다.
1985년생으로 손흥민보다 7살이나 많은 40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리그에서 소속팀 알 나스르를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으며 실전 감각과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을 유지했다.
그 결과 이번 월드컵에서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여 필드골로만 2골을 기록, '사상 최초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신화도 썼다.
에이스라면 리그의 수준이나 환경을 뛰어넘어 스스로를 증명해 내는 날카로움을 유지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비록 자력 진출은 무산되었지만, 다행히 이번 대회는 12개 조 중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 팀에게 32강 와일드카드 티켓이 주어진다. 지금 대한민국이 바랄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마지막 기적뿐이다.
부디 기적적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이 본인이 출전한 모든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하는 명예로운 역사(3개 대회 연속 득점)를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다가올 2030년 월드컵과 본인의 축구 인생 후반전을 위해 그가 가장 빛날 수 있는 사우디리그로 이적하여 최고의 선수에 맞는 대접을 받고 남은 여생을 탄탄히 준비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2030년 월드컵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 3개국 공동개최 {개막전 및 일부경기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진행})
손흥민 사우디 이적 거절 하면 안 되는 이유
손흥민의 업적과 네임밸류 수준의 선수들과 몸값을 비교해보면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프리미어리그 득점왕 1회23/24 시즌 공격포인트 리그 5위 17득점 10도움리그 10g/10a 3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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