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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때가 되었다.
무수히 많은 팬들이 수요일 2경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요일 저녁 7시 동시에 2경기를 진행한다.
무조건 한 경기는 직접 시청(관람)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불가능 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두 경기를 동시에 볼 수도 있다.
tv가 두 대 있거나, 스마트 tv 기능 중 2채널, 4채널 동시 시청등의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의 시청각적 집중력이나 몰입등의 에너지 소비를 볼 때, 동시 시청등은 몰입이나 집중을 몹시 방해하는 것이다.

단순히 동시간대 경기 내용의 결과를 지켜볼 뿐,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흐름이나 갈등 긴장감, 감동이 떨어진 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요일 저녁 2경기 일정은 전면 수정 되어야 한다는 논의에서 2채널 동시시청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동시 시청등에 대한 논의는 없던 것으로 하면 될 듯하다.

2018-2019시즌 처음 일정이 나왔을 때는 수요일로 경기를 몰면 선수들에게 휴일이 더 주어지나 보다 싶었다.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야만 최상의 경기력이 나올테고 팬 입장에서는 그것이 최고지 않나 싶은 짧은 생각으로 동의해주었다.

그런데, 1라운드를 돌고 2라운드가 될 무렵부터 이건 뭔가 크게 잘 못 되었다는 것을 느낀 것이 배구를 직관하게 되지도 않고, 점점 흥미도 사그라들고 있었다.

앞선 전제는 제외하기로 했으니 제외하고서, 근복적인 문제는 월~일 이라는 1주일에서 여자배구가 하는 날이 너무 많이 비어버린다.
거의 매일하는 농구와 야구의 중독성은 시즌 내내 이어진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주말과 수요일이라는 특성이 있다.
그렇지만, 배구라는 네트 종목은 축구와는 체력 소비가 완전 다르다.

오바라고 할 수 있지만, 배구는 하루 건너 한 경기씩 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시합일->휴일->시합일->휴일->시합일->휴일->휴일
이런식으로 세번 반복 후 연휴를 맞이 할 수 있을 듯하다.



선수들 체력에 문제 생긴다고 하지만, 후보 선수들 적극 시합에 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랬을때 감독과 코치들의 용병술이 발휘 데는 것 아닌가? 로테이션을 잘 짜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래야지, 고교 졸업 후 프로 진출하려는 선수들이 단 몇명이라도 더 프로에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
후보 선수가 몇번이라도 시합에 나온다면, 그 선수의 가족이나 친지 친구나 지인등이 관람하러 올 것이고, 응원하게 되고 주변에 더욱 알려지게 될테니 말이다.
글쓰는 본인도 친구들(대신고)이 배구 선수가 되고, 그렇게 친구들의 시합을 보러 다니다보니 배구를 좋아하게 된것이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요일 경기 폐지를 주장하는 결정적 이유는 배구 관람에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매일 경기가 계속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휴일날 ‘스페셜브이’ 등 1주일간의 하이라이트나 다음 라운드 전망, 선수단 방문 및 인터뷰등을 다룬 프로그램으로 배구팬들의 관심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기속 지속 시켜야한다.
겨울 스포츠 답게 추위가 있는 4~5개월 동안은 배구에 중독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정은 팬들에게 매일 저녁 7시는 배구 봐야지 하는 데일리 습관을 전혀 생기게 하지 않는다.

배구 보려고 7시에 티비를 켜면 배구 안 하는 날이 더 많으니 그때, 배구가 아닌 예능이나 드라마 등을 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단 몇명이라도 스포츠보다 다른 매체로 이탈하게 되는 것이다.

여자 배구 입장에서 거의 30여년 만에 찾아온, 최고의 인기를 이렇게 헛발질로 날려버리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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